언론보도


정서케어까지 하는 AI… 학생 감시 도구 우려도

관리자 2021-06-08 조회수 87

정서케어까지 하는 AI… 학생 감시 도구 우려도

[글로벌 교육 혁신의 현장] [2] 대학 경쟁력 좌우하는 AI

2021.05.11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학습 지도’뿐 아니라 ‘정서 파악’ 기능까지 갖춘 교육 소프트웨어가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학업 도중 느끼는 감정을 잡아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학습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2017년 홍콩 스타트업 ‘파인드 설루션(Find Solution) AI’가 만든 학습 소프트웨어 ‘포 리틀 트리(4LT·4 Little Tree)’는 학생들의 감정과 표현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학생들이 학교 교과과정에서 태블릿·노트북을 이용해 시험을 보거나 숙제를 하면 AI는 카메라를 통해 학생들 얼굴 근육 움직임을 분석해 행복·슬픔·분노·놀람 등 감정을 파악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AI가 제시한 질문에 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고 수행 이력을 기록해 해당 학생의 장·단점을 기록하는 기능도 있다. 이런 데이터를 토대로 학생들의 성적을 예측한 뒤 성적 향상을 위한 방책을 제시한다. 이 회사 비올라 램 CEO는 “4LT를 학습에 적용했을 때 시험 성적이 10% 오르는 결과가 나왔다”며 “AI 교육 소프트웨어는 학습을 보완하는 기능을 넘어 기존 학습 방식을 대체해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의 한 초등학교에선 2019년 학생들의 뇌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측정하는 전자 머리띠를 사용했다. 뇌파를 ‘집중력 점수’로 환산해 실시간으로 교사 컴퓨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학교 측은 이 장치를 사용한 학급에서 단기간에 성적 상승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일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아이들의 뇌파를 감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사용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AI가 교사를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학생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면서 학생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역할까지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로즈 러킨 유니버시티 칼리지 오브 런던(UCL) 지식연구소 교수는 “AI가 교실에서 좋은 도구로 활용될 수 있지만 인간적 도움과 사회적 능력이 필요한 순간에는 교사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상현 기자